데뷔한지 20년도 넘었지만 배우 소유진은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SNS 속 그의 일상은 늘 화제를 모아 왔고 예능에서 한 말 또한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소유진은 어떻게 호감의 아이콘이 됐을까.
그 이유 중 하나는 스타로서의 역량에 있다. 출산과 육아로 공백기를 가진 뒤 ‘아이가 다섯’ ‘내 사랑 치유기’ 등으로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뽐냈던 그는 최근 예능에서도 크게 활약했다. ‘자연스럽게’ ‘똥강아지들’ 등에서 입담을 자랑했으며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내레이터로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게스트로 프로그램을 찾았을 때도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지난달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했을 당시 남편 백종원에 대한 유쾌한 에피소드를 풀어놔 시선을 모았다. ‘맛남의 광장’이 종영하기 전 백종원이 촬영을 위해 1박 2일 동안 집을 비우면 심진화와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좋은 아내, 좋은 엄마의 모습 또한 호감을 더했다. 과거 새침하고 도도한 여성을 주로 연기했던 소유진이 결혼 후 보여준 새로운 면모는 대중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갔다. 그의 SNS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나날들의 기록이 가득하다. 예능에서도 서로를 헐뜯는 부부가 아닌 상대를 아끼는 사랑꾼들이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소유진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는 중이다.
SNS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을 한다는 점에서도 시선을 모은다. 그는 짧은 영상으로 자신이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의 레시피를 공유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네티즌의 댓글에 답글을 달며 잡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는 소유진과 대중의 거리감을 크게 좁혀왔다.
선한 영향력도 꾸준히 펼치는 중이다. 많은 이들이 소유진을 사랑하는 이유다. 그는 코로나19, 호우 피해 극복 등을 위해 광고 모델료를 기부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출연료를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쾌척하기도 했다. 그와 백종원, 그리고 세 자녀는 2020년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사랑의 열매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많은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자신의 재능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사용하기도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손을 잡고 윤봉길 의사의 업적을 기리는 다국어 영상의 내레이션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UN지속가능발전 목표 애니메이션의 한국어 더빙 시리즈 제작과 관련해 재능 기부에 나섰다. 이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 곳곳에 온기를 전하는 중이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좋은 스타, 좋은 아내, 좋은 아내 소유진의 행보를 자연스레 응원하게 된다. 2019년 소유진이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단단하고 올바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는 이미 이뤄진 듯하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사진 DB =”S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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